미국, 모더나 백신 ‘절반’ 투여 검토…접종 간격 확대는 부정적

입력 2021-01-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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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세프 슬라위 OWS 최고책임자 인터뷰

▲몬세프 슬라위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 최고책임자가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보건당국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나섰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신속하게 접종하려는 의도다. 여전히 영국에서 주장하는 접종 간격의 확대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WS)’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슬라위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8세에서 55세 사이 사람들에게 투여량의 절반(50㎍)을 2회 접종했을 때, 100㎍을 접종한 사람과 동일한 면역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토대로 우리는 모더나, 식품의약국(FDA)과 절반 투여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반만 투여하는 것은 사실과 데이터에 근거해 좀 더 책임감 있는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더 많은 사람을 면역시키기 위해서고, 이와 별개로 계속해서 많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1차와 2차 접종 간격을 늘린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답했다. 슬라위는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두 번 투여하도록 개발됐고, 이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다만 1회 투여 후의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아 (간격 확대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은 1차와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백신 배포에 비해 접종이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선해야 한다. 실제로 우린 여러 주를 방문했다”며 “지난 8개월간 그랬듯, 백신이 실제 사람들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슬라위는 “변이 코로나는 확산 능력이 더 높다”며 “성인과 아동 사이의 확산 속도 차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명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고,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계속해서 주의하는 것이 시민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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