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도 계란·닭고기, 공급·가격 안정세…공급 과잉 효과

입력 2021-01-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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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육계 재고 7%·산란계 2%↑…정부 "가정소비 증가로 가격 소폭 상승"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닭고기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농장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평년 대비 계란과 닭·오리고기의 재고가 많아 공급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증가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일 기준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해 산란계 459만 마리, 육계 408만 마리, 오리 136만 마리를 살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란계는 살처분 영향으로 사육마릿수는 평년 대비 약 2.0% 감소했지만 산란 종계 농장들은 살처분 피해가 없어 지난달에도 전년 수준 이상인 356만 마리의 산란용 병아리를 산란계 농장에 공급했다.

육계의 경우 살처분에도 불구하고 사육마릿수는 평년보다 3.0%, 냉동 재고는 평년보다 38.9% 많아 전체 공급여력은 평년 대비 약 7.1%(649만 마리)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도 과잉사육과 수요부족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사육마릿수는 평년대비 16.7% 감소했지만 냉동 재고는 평년보다 73.6% 많아 전체 공급여력은 평년 대비 약 4.3%(53만 마리)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계란과 닭고기, 오리고기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 11월 26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일부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상황을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지난달 평균 소비자가격을 보면 계란은 평년 대비 2.0% 상승했고 닭고기는 0.6% 하락했다. 다만 오리고기는 1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I 발생 이후와 비교하면 지난달 31일 소비자 가격 기준 계란은 5.3% 상승했다. 유통업계의 재고확보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등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닭고기도 평년보다 공급여력이 많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가정소비 증가 등으로 0.3%, 오리고기도 일시적인 공급차질 등에 따라 1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란·닭고기·오리고기 등의 수급 문제는 크지 않다"며 "계란·닭고기·오리고기 등의 생산과 재고 등에 대한 정보를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농협·생산자단체·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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