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12월 마지막 주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오름세는 계속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랐다. 이는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P) 내린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P 오른 0.06%로 집계됐다. 수도권(0.22%→0.23%)은 서울과 함께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5대 광역시(0.48%→0.45%)와 지방(0.37%→0.3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0.6%)과 부산(0.58%)이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0.40%), 대전(0.36%), 경남(0.37%), 경기(0.32%) 등 대부분 지역의 매매값이 올랐다.
서울은 신용대출 관리방안 시행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데 강남4구(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연수구(0.68%) 송도동 등 정주조건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는 파주시가 0.8% 상승했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다. 고양시(0.9%)는 생활인프라가 양호하고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29%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1.81%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서 울산(0.71%), 대전(0.59%), 부산(0.46%), 충남(0.4%), 인천(0.35%)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상승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13%로 집계됐다. 단기 급등했던 일부 지역의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매물이 누적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와 용산구가 각각 0.2%와 0.19%씩 올랐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17%)와 서초구(0.18%), 송파구(0.17%), 강동구(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선 남양주시(0.43%)가 다산신도시와 화도·진전읍 중저가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