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안보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가계보단 기업 대출이 더 위험

입력 2020-12-24 11:00수정 2020-12-2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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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율상승 가계 0.36%p<기업 0.93%p..신용손실증가 가계 5.2조<기업 26.8조
금융기관 자본비율 상당폭 하락속 증권(-124.4%p)·보험(-40.5%p) 신용스프레드 급증

(한국은행)

가계와 기업의 민간신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가계보단 기업이 더 위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부진과 금융불균형 조정이 계속되는 경우를 가정한 결과 가계대출 부도율은 0.96%에서 1.32%로 0.3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손실도 13조5000억원에서 18조7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 영향에 부도율이 1.36%에서 2.29%로 0.93%포인트 급등했다. 신용손실도 21조3000억원에서 48조1000억원으로 26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한은(내년 3.0%, 2022년 2.5%) 및 국제통화기금(IMF)(2023년 2.9%)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회(각각 0.0%, 0.15, 0.9%)하는 가운데, 신용경계감이 확대되면서 향후 3년 평균 AA-등급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는 193bp, 주가는 1672포인트, 주택가격 상승률은 0.1%에 그치는 등 금융불균형이 조정되는 상황을 가정했다.

(한국은행)
금융기관 자본비율은 상당폭 하락했지만 모든 업권에서 규제수준을 상회했다. 다만, 증권사와 보험사의 자본비율은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는 올해 2분기말 기준 증권사와 보험사의 유가증권 비중이 각각 56.4%와 60.3%로 높아 시장손실이 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실제 자본비율 하락폭을 보면 은행은 0.8%포인트, 저축은행은 2.2%포인트, 상호금융은 1.0%포인트, 신용카드는 3.3%포인트, 보험은 103.7%포인트, 증권은 319.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중 보험과 증권사의 신용스프레드(3년물 AA-회사채-국고채) 확대폭은 각각 40.5%포인트와 124.4%포인트에 달했다.

이민규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실제 안좋은 전망대로 갈지는 논외로 하고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가계보단 기업쪽 부실이 더 많이 생길수 있다.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자본비율 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다. 선제적으로 자본확충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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