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1조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장 초반 약세다. 대규모 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4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전날 이사회에서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3만8200원에 신주 3141만4000주(기존 주식수 대비 19.7%)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19일이며, 주주 청약일은 2월 24~25일이다.
이번에 조달한 금액을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2조8000억 원을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미 탄탄한 사업 입지를 구축해 놓은 한국·미국·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에는 매출 21조 원, 영업이익 2조3000억 원을 달성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새로운 목표도 공개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달된 자금의 80% 이상이 태양광 사업 투자에 사용될 계획"이라면서 "단순한 외형 확대의 추구가 아닌 수익성 개선과 사업 구조의 확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 주가 조정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성장주로의 재평가를 통한 주가의 중장기 추세적인 상승의 방향성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