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3000달러 돌파 파죽지세...배후에 ‘가린이’ 있었다

입력 2020-12-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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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추이21일 현재 2만3911달러출처 : 코인데스크
가상화폐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 2만3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다. 광풍 재현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 강세장은 2017년 광풍 때와 닮은 듯 다르다. 특히 기관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신규 참여해 코인을 쓸어 담으면서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2만3000달러(약 2500만 원)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00% 이상 급등했다.

이번 랠리 배후에 ‘가린이(가상화폐+어린이 : 초보 투자자)’가 있다. 가상화폐 계좌를 튼 지 1년이 채 안 된 초보 투자자들이 9월 이후 가상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가린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월가의 큰손, 기관투자자들이다. 18일 기준 가격으로 2300만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1000개 비트코인을 한 번에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린이들이 최근 3개월 동안 사들인 비트코인만 50만 개, 115억 달러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꿈틀대던 비트코인은 신규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사재기에 나서면서 1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기관들의 이런 활약은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2017년 가상화폐 랠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개인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1만978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다음 달 80% 폭락하며 312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번에는 기관과 월가 억만장자들이 뛰어들면서 랠리를 부채질했고, 이것이 가상화폐 회의론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폴 튜더 존스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가상화폐 가치를 강조하며 투자에 나섰다.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설립한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기업 스퀘어와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랠리에 합류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송금 서비스 업체 페이팔도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기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까지 가세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한 단어:도지(ONE WORD:DOGE)”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는 비트코인의 라이벌인 ‘DOGECOIN(도지코인)’을 언급한 것으로, 그가 가상화폐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도지코인 가격은 20% 폭등했다.

마이클 소넨셰인 그레이스케일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는 “가상화폐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기관투자자들의 자본이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면서 “유명 투자자들과 거물 기관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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