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결혼식 50인 이하 허용

입력 2020-1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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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시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오는 24일 오전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다. (뉴시스)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23일부터 내년 3일까지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된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회식이나 워크숍은 물론 집들이와 돌잔치, 회갑ㆍ칠순연과 같은 개인적인 친목 모임도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 적용되는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5명 이상이 모일 수 없도록 하고 4인 이하 모임만 허용한다. 결혼식과 장례식만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사적 모임을 제한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4주간 집단 발생 사례를 보면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이 가장 많은 41.4%를 차지하며 여전히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위반행위가 발견될 경우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 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확진자 접촉' 대거 발생…경기도와 인천도 뜻 모았다

서울시는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감염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시행한다. 사람들 사이의 접촉 자체를 줄이고, 겨울철 감염 위험을 높이는 실내 밀집ㆍ밀접도를 낮춘다는 목표다.

특히 최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보다 주변 감염자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커지는 것이 요인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 신규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328명 중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인원은 29명에 불과하다. 170명이 기타 확진자 접촉, 13명이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다. 감염된 사람을 접촉해 확진된 경우가 55.8%에 달한다.

이번 행정명령은 경기도, 인천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방역 대책을 발표하면서 5인 이상 모든 모임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이뤄질 각종 모임을 제한해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병상 한계'에 임박…서울시 "9개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확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서울 병상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85.4%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91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이 87개로 입원 가능 병상은 4개다.

이에 서울시는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이대서울병원 1병상, 경희대병원 4병상, 신촌세브란스병원 4병상 등 총 9개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추가로 이달 말까지 105개를 차례대로 확보해 중증환자 병상 수용 역량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한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11개소 총 2227병상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61개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492개다.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도 19개소 1437개를 확보해 가동하고 있다.

‘병상 대기자 의료상담시스템’도 가동한다.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정신의학과, 응급의학과 의사 20명이 투입돼 병상 대기 중인 확진자들에게 앱을 통해 비대면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병상대기 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 시스템으로 응급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할 것"

서울시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운영 계획도 밝혔다. 이동이 어렵거나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이동해야 하는 업종과 일시적으로 검사 수요가 폭증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곳이 대상이다.

서 권한대행은 "유통 물류업, 콜센터 등 3밀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고위험집단과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치명도가 높아지는 요양시설 종사자 등은 빠짐없이 선제검사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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