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신약 '제미글로', 국산 신약 중 최대 매출 달성…11월 누적 매출 1062억

입력 2020-12-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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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글로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의 당뇨신약인 ‘제미글로’가 국산 신약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유비스트(UBIST)의 원외 처방 실적자료를 바탕으로 당뇨 신약인 ‘제미글로(Zemiglo) 제품군’의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1062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30여 개에 이르는 국산 신약 브랜드 가운데 1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제미글로가 유일하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다. 출시 첫 해 56억 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6년 500억 원을 넘겼고 지난해 1008억 원을 기록하며 국산 신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지난 8년간 7억 정 이상 판매되며, 누적 매출도 5000억 원에 달한다. 그 동안 판매된 약들을 가로로 줄을 세우면 약 1만㎞로, 이는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까지 비행거리(약 1만1000㎞)와 맞먹는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제품력 강화와 함께 영업력을 확대해 왔고, 그 결과 2012년 말 출시 후 현재까지 연평균 55%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LG화학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하고, 출시한 이후에도 8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꾸준히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우수한 혈당강하 효능 및 안전성뿐 아니라 혈당 변동폭(하루 24시간 동안 혈당의 변동)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

또 신장 기능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용량 처방 가능에 따른 편의성을 입증했고, 복합제의 약 크기를 축소해 환자의 복약 순응도(처방 용법∙용량에 따라 약을 거르지 않고 복용하는 정도)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2016년 당뇨 질환 분야 선두 업체인 대웅제약과 공동판매 파트너십을 체결, 영업력도 확대한 바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미글로 제품군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현재 제미글로와 최신 당뇨 치료제인 SGLT-2 억제제를 합친 새로운 당뇨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적인 기록들은 혁신에 대한 고객의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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