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확산에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 최다 감소

입력 2020-12-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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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행정 가입자 급증 덕에 전체 증가폭 코로나 전으로 회복

(사진제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여파로 지난달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의 고용 충격이 심화됐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유행이 나타난 지난달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2만3000명 감소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1차 코로나19 유행 당시 숙박·음식업이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업종이었고 이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2차, 3차 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숙박·음식점이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면 업종인 도매업 가입자는 1만1900명이 감소했고, 택시와 전세버스, 항공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운수업 가입자도 9000명 줄었다.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고용사정도 여전히 악화일로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335만5000명)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부진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3만4000명(1.0%) 줄면서 1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감소 폭은 올해 7월(6만5000명)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에 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라 인터넷쇼핑 등 소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만6400명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보다 20만5000명(53.8%)이나 급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시행 중인 대규모 일자리 사업이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1429만9000명)는 전년보다 39만4000명(2.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올해 1월 이전 수준으로 증가 폭을 회복한 것이다.

문제는 공공행정, 비대면 일자리를 제외하면 산업 전반이 코로나19 고용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코로나19 유행 이래 역대 최다인 1030명을 기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전면적인 사회활동 봉쇄를 의미하는 3단계가 적용될 경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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