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운수업조사 결과(물류산업통계 포함)'…항공운수, 국제 무역갈등에 타격
지난해 운수업 중 항공운수업의 매출액이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무역갈등 확산으로 항공화물운송업이 부진했던 탓이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2019년 운수업조사 결과(물류산업통계 포함)'에서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 수가 39만2500개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종사자 수와 매출액도 각각 115만4000명으로 1.7%, 152조 원으로 3.5% 증가했다. 기업체 수는 택배 등 생활물류 배송차량(용달·개별화물) 증가 등으로, 종사자 수는 근로시간 단축과 택배·배달대행 등 생활물류 증가로 확대됐다.
다만 매출액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체 및 종사자 수 증가와 같은 용인으로 육상운송업 매출액은 67조8000억 원으로 3.6%,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30조2000억 원으로 7.1% 늘었으나, 항공운송업은 국제사회 무역갈등 확산으로 항공화물운송업이 위축되면서 24조8000억 원으로 0.7% 감소했다. 수상운송업은 29조2000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운수업 매출액 중 항공운수업 구성비는 전년 17.0%에서 16.3%로 0.7%포인트(P) 축소됐다.
영업비용은 전반적으로 늘었다. 업종별 영업비용은 육상운송업 61조5000억 원(44.1%), 수상운송업 28조 원(20.1%),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25조6000억 원(18.3%), 항공운송업 24조4000억 원(17.5%)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8.0%), 항공운송업(4.5%), 육상운송업(2.6%), 수상운송업(1.8%)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법인 기업체당 매출액은 육상운송업이 57억2000만 원으로 0.7%.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35억3000만 원으로 27.4% 증가했으나, 항공운송업(5645억5000억 원)은 7.4%, 수상운송업(569억5000만 원)은 0.3% 각각 감소했다.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은 매출은 증가한 데 반해 기업체 수가 줄면서 기업체당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항공운송업은 매출액 감소에도 기업체 수가 늘며 기업체당 매출액이 총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운수업 내 물류산업 비중은 종사자 수에서 50.9%(59만6000명), 매출액에서 57.7%(92조4000억 원)를 각각 차지했다. 영업비용은 84조4000억 원이었다. 물류산업은 생활물류 등 물동량 증가와 이에 따른 물류시설 확충, 물류 관련 정보시스템 구축 등으로 전년과 비교해 기업체 수(4.0%), 종사자 수(1.4%), 매출액(3.2%)이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