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당협 36% 대폭 물갈이…민경욱·김진태 등 49명

입력 2020-12-07 16:29수정 2020-12-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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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위 감사결과 발표…비대위서 최종 결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7일 전체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가운데 49곳(35.5%)에 대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교체권고 대상자 명단을 포함해 당무감사 결과를 비상대책위에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양석 사무총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당협 위원장 교체 시기가 적절치 않고,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체 교체권고 대상 중 지역별로는 서울 11곳, 경기 14곳, 인천 6곳, 충북 3곳, 전남 3곳 등이다. 특히 민경욱 전 의원이 위원장인 인천 연수구을, 김진태 전 의원이 위원장인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이성헌 전 의원이 위원장인 서울 서대문갑 등이 포함됐다.

올해 초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에 합류한 옛 국민의당계 인사들도 교체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김삼화 서울 중랑갑 당협위원장과 이동섭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 장진영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무감사 ‘하위 30%’ 평가를 받은 42명과 잦은 출마, 낙선 등으로 지역에서 피로도를 느낀다고 평가되는 7명에 대해 교체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8월부터 조직 재정비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당무감사 준비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백서로 작성하고, 우수당협에 대해서는 표창할 계획이다. 또 원내 당협과 시도당에 대한 감사도 진행 중이다.

한편, 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5%가 국민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대해서는 징계에 찬성했고, 지역구 민심 평가에서는 ‘현재 국민의힘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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