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코로나發 경제 충격파 우려…내년 1분기 다시 경기 침체”

입력 2020-1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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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경제 충격파 대비해야…경제 활력 손실 최소화 시도 요구돼”
“위드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정책 필요”

(출처=현대경제연구원)

2차 코로나발 경제 충격파로 내년 1분기에 다시 한번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간한 ‘2차 코로나발 경제 충격파에 대비하자’ 보고서를 통해 향후 한국경제 방향성 결정 요인으로 △코로나19의 확산 강도에 따른 소비 침체 수준 △글로벌 경제 흐름과 수출 경기 향방 등을 꼽았다.

국내 3차 확산기 충격이 예상을 넘어서면 경제성장률 결정의 핵심요인 내년 1~3분기 기준 GDP의 46.9%인 민간소비 침체를 장기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만약 현 3차 유행기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방향을 잡으면 2차 경제충격파로 민간소비가 다시 한번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내성 강화와 장기 불황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 1분기 수준보다는 낮은 침체 강도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동 봉쇄조치가 재가동되면서 세계 경제의 재침체와 이에 따르는 교역 위축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재유행에 따른 교역 재침체라는 하방 리스크 요인이 교역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반면, 상방 위험 요인으로는 2021년 하반기에 들어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 면역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요 경제권이 회복 국면에 안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내년 수출 경기는 2020년의 불황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크게 작용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연초 겨울 재유행의 강도와 하반기 백신 효과 여부가 회복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현재 한국경제는 2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매우 완만한 개선 추세선 상에 있으나, 여전히 민간소비의 위축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내년 경기 흐름은 회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2차 코로나발 경제 충격의 가능성이 상존한다. 우선 2021년 경기 추세는 빠르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개선되는 경기 우상향의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021년 글로벌이나 국내에서 감당할 수 없는 대규모의 코로나19 유행이 발생할 경우, 2021년 1분기에 일시적 경기 하강이 나타나는 2차 경제 충격파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강화된 경제 주체들의 내성으로 짧은 침체 이후 2분기부터 경기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적인 시나리오 아래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규모를 달성하는 시점은 하반기쯤으로 추정된다. 2차 코로나발 경제충격 시나리오가 빚어질 경우, 코로나19 이전 경제 규모 회복은 2022년 상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두 번째 코로나19발 경제 충격 가능성에 대응하고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방역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나, 경제 활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재정정책 방향은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와 ‘코로나 이후(post corona)’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절충적 기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투자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 △전방위적 통상 전략 마련 △기업 사업재편 지원, 기업 간 결합 유도, 원활한 퇴출 시스템 구축 등의 산업 구조조정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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