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국어 영역 “익숙한 유형 중심…6·9월 모평보다 쉬워”

입력 2020-12-0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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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상담교사단 국어영역 분석…“전반적으로 무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3일 오전 광주 서구 26지구 제11시험장(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3일 시행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나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는 현장 교사들의 평가가 나왔다.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윤상형 서울 영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6·9월 모의고사와 비교했을 때보다 약간 쉽게 느껴졌다”며 “지문길이가 적당한 편이었다. 그간 국어영역에서 난도를 상승시킨 요인이 독서영역이었는데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수석 경기 소명여고 교사도 “신유형과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지난해 대비 높지 않아 이전 경제 관련 지문, 계산이 필요한 문항이 없기에 체감 난도가 쉬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문제가 어렵게 나오지 않았고 화법과 작문 역시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진수환 강원 강릉명륜고 교사는 “전체적인 문항들이 이전처럼 익숙한 문항으로 출제돼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시를 제외한 모든 작품이 EBS와 연계됐기에 크게 낯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 문항’으로는 40번이 꼽혔다. 신흠의 시조와 유본학의 수필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문제 지문에 따라 해석하는 문제였다. 진 교사는 “(EBS 교재와) 비연계 작품이었고 낯설어 세부 구조를 이해해야 했다"며 "그 의미를 다시 낯선 작품에 연결해야 해서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북학의’ 지문과 연계해 비판적 읽기를 수행한 후 답을 고르라는 20번 문제와 3D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비문학 지문을 이해한 뒤 추론으로 적절한 답을 선택해야 하는 36번 문항이 꼽혔다.

진 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 특징 중 하나인 비판적 읽기를 평가하는 20번과 추론 문제인 36번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히 36번은 주어진 지문 내용을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추론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국어 영역과 관련 "문항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된 문제는 국어 16~21번에 18세기 조선 북학파와 18세기 후반 중국 경제 상황 관련 지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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