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주노선 수출 선박 3척 추가 투입…"해상운임 급등 대응"

입력 2020-12-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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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가동
중소기업에 70억 원 규모 물류 바우처 지원

▲HMM 인테그랄호가 지난달 30일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정부가 최근 미주노선 해상운임 급등으로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자 이달 중 미주노선 수출 선박 3척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또한 민관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본격 가동해 범부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최근 해상운임 급등 등 수출입 기업의 물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3일부터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종합대응센터는 정부와 한국무역협회, 한국선주협회, HMM,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업계와 지원기관으로 구성되며,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센터 1층에 설치된다.

센터는 선복, 공(空) 컨테이너 등 수출입물류 동향을 파악하고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중소화주 선복 물량 모집, 물류 애로 접수 및 해결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수출 기업은 '수출입물류 애로접수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물류 관련 불공정 계약이나 고충을 신고할 수도 있다. 종합대응센터는 접수된 신고와 고충을 관계부처에 전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적선사인 HMM, 선주협회 등과의 실시간 협력 채널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추가 선복 공급, 컨테이너 확보 등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정부는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를 위한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이달 안으로 3척의 선박(1만2600TEU)을 미주 노선에 추가로 투입한다. 국적선사는 국내 선복 공급량을 지난달보다 40%가량 늘릴 수 있게 된다.

외국적선사도 이달 한국을 경유하는 임시 선박 6척을 추가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주 해상운송 물동량이 11월보다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추가 선박 투입으로 그간의 대기 물량 해소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류 지원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초까지 물류기업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한다. 약 70억 원 규모로 자세한 사항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또 올해 12월 말까지 예정된 중소화주 전용 물량은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한다. 이를 통해 14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규모의 물량이 추가 배정된다.

미주·동남아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선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아울러 최대 15%의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추가 선박에 대한 입항료 감면도 현재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국적선사와 외국적선사의 추가 선박 투입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수출 활력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물류 애로 해소는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운임상승, 선복 부족 등으로 수출기업들의 수출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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