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 증시는 씨티은행에 대한 미 정부의 지원과 국내 채안펀드 조성 등 각종 호재가 만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라는 돌발 악재로 인해 급락마감했다.
특히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낙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장 막판 급락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여전히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연출했다.
25일 증시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여전히 극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주가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이용한 투자전략을 세울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불확실성 확대 → 변동성 확대 → 변동성을 고려한 주가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변동성에 따른 주가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물경기+기업이익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서 한국과 미국 증시는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변동성을 리스크로 간주하게 되면, 현재 리스크 수준을 고려한 주가기대수익률은 한국증시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확대에 따라 PER이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각종 악재가 잦아
들면 주가 반등은 빠르게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실적 추정치 하향 퍼레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12.23%로 큰 폭 하향 조정이 일어난 가운데 IT산업 중심의 수출 경제인 대만의 EPS가 전월비 무려 -31.59%낮아져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타격이 매우 심각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EPS값 자체도 AC World 기준 2006년 8월, EM(이머징마켓) 지수 기준 200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우리나라가 속한 EM아시아 지수는 200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침체로 기업의 수익가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2개월 forward PER의 경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가격 측면의 거품은 거의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정치가 추가로 급격하게 하향 조정될 경우 PER은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만, AC World 기준 12개월 forward PER이 11월 현재 8.7배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향후 20%정도 추정치 하향이 발생한다 해도 PER은 10.8배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게 되면 주가 반등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