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페이스북 폐쇄 위협…정부 비판 게시물 규제 강화 압박”

입력 2020-11-20 14:22수정 2020-11-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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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베트남 정부와 합의 봤지만 거듭 검열 압박 들어와”
페북, 베트남서 약 10억 달러 매출

▲페이스북 로고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나타나 있다. 뉴욕/AP뉴시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베트남에서 폐쇄 위협에 직면했다.

베트남 정부는 페이스북에 게시물 규제를 강화하라고 압박하고 있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자국 내에서 서비스를 차단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페이스북 관계자는 “우리는 현지 사용자의 정부에 비판적인 게시물 검열을 강화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따르기로 지난 4월 합의했다”며 “그러나 베트남 측은 8월에 다시 게시물 규제를 한층 강화하라고 추가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를 거절하자 베트남 측의 협박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측의 협박에는 페이스북을 현지에서 아예 폐쇄하는 것도 포함됐다. 이는 페이스북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연간 10억 달러(약 1조137억 원)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콘텐츠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 정부로부터 점점 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처럼 아예 운영이 허용되지 않은 곳은 드물다.

베트남은 전면적인 경제 개혁과 사회적인 개방성 확대에도 언론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며 정부에 대한 반대 의견을 거의 용납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은 ‘국경 없는 기자회’가 분석한 글로벌 언론 자유 순위에서 끝에서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베트남 외무부는 “페이스북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우리 전통 관습을 위반하고 국가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우리는 최근 수개월간 정부로부터 더 많은 콘텐츠를 제한하라는 추가적인 압력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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