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서’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 수술 중 ‘인대균형’ 확인할 수 있다.

입력 2020-11-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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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 연골이 완전히 소실되어 뼈가 노출되고, 그래서 움직일 때마다 뼈끼리 맞부딪힌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이쯤 되면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수명이 15년 정도 되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하면 나중에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통 70세 이후 시행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별 환자의 뼈 모양에 걸맞는 가장 좋은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무릎 관절 양쪽에 있는 인대의 균형이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내외측 인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령의 환자나 가족들이 인공관절 수술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술 후 겪게될 통증과 재활에 대한 두려움이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도 무릎에 통증이 계속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릎관절의 간격 불균형이다. 그러나 최근 수술에는 무릎관절 사이의 간격을 압력으로 디지털화해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는 바이오센서가 사용되면서 기존 관절 간격을 맞추는 수술법의 한계가 극복되는 등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는 의사가 감으로 인대의 균형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수술 중 인공관절에 ‘바이오센서’를 삽입해 의사가 인대 균형이 맞는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짧은 쪽 인대를 늘려주고, 인공관절을 조정하는 식으로 교정을 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바이오센서는 일회용이다. 미국에서는 바이오센서를 10년 전부터 사용했지만, 국내에서는 환자에게 수가를 따로 받지 못해 적용하는 병원이 많지 않았으나 강북연세병원에서는 병원에서 수가를 부담해 2016년부터 사용 중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감염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세균이 들어가서 곪게 되면 삽입된 인공관절을 빼내야 하며, 그 과정이 환자들에게는 무척 고통스러울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감염예방을 위해 주사나 침을 신중히 맞아야 하고 치과 치료를 할 때에는 항생제를 예방적으로 써야 한다. 만약 피부가 곪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병원도 수술 과정에서 최대한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무균양압수술실을 갖추고 감염관리에 철저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공관절은 생각보다 딱딱한 데다가 실제 뼈와의 강도 차이 때문에 인공관절 주위에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 골절이 발생하면 깁스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해야 한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유전이나 나이는 바꿀 수 없지만 체중은 조절할 수 있다”며 “살을 1kg만 빼도 서있거나 걸어 다닐 때 무릎이 받는 하중이 3~5kg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릎 불안정성을 없애려면 대퇴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퇴근이 강화되면 무릎 안정성이 증진되며, 통증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북연세병원은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총 91개 기준 520개 조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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