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23년까지 바이오헬스 민간투자 10조 원…9300명 고용창출 기대

입력 2020-11-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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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 발표…사업화 촉진·기술 고도화 지원 등 '지원자' 역할 충실
문 대통령 "한국 바이오산업, 생산기지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 도약"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에서 2023년까지 약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30% 증액하는 등 개별 기업의 투자가 또 다른 투자 성공사례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원자' 역할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바이오산업 현장방문 행사를 계기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바이오산업은 코로나에 맞서 인류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많은 국가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며 "이제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사업화 촉진·기술 고도화 지원 등 '지원자' 역할 충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의 연세대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참석해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규석 위아텍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문 대통령,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용호 정현프랜트 대표 (뉴시스)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털 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은 2023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의약품이 8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벤처투자(1조4000억 원), 의료기기(5000억 원), 헬스케어(1800억 원) 순이다. 연평균 증가율은 의약품 23.9%, 의료기기 10.0%, 벤처투자 9.2%, 헬스케어 41.7%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들 기업이 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경우 2023년까지 생산이 연평균 약 20% 늘고 약 93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개별기업의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야별 맞춤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도 바이오헬스 분야 R&D 예산을 올해보다 30% 증가한 1조7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범부처 협력 연구에 올해(2900억 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6400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바이오 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해 2024년부터 개발·공정 인력을 연 2000명 양성한다.

원부자재와 소형 장비 국산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의약품 제조혁신센터'를 구축하고 AI, 3D 조직칩 등을 이용해 신약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등 기업의 개발 리스크를 완화한다.

이 밖에 의료기기는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병원과 기업의 공동 R&D 발굴·개발을 지원하고 디지털 헬스케어는 100만 명의 유전체·임상정보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연구장비와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오픈랩'과 클러스터별 부족 자원을 상호보완하는 '버츄얼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 삼바·셀트리온 대규모 투자…문 대통령 "K바이오에 큰 공헌"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셀트리온은 바이오 산업 강국 도약을 위한 묵직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삼바는 이날 인천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제4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생산량은 25만6000리터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제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으로 기존 공장의 전체 연면적(24만㎡) 수준이다.

공장 건설에는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된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을 넘어선다. 제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50여 명이 신규 채용되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 명이 고용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부지에 기공 발파를 시작으로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연구센터는 2공장 인근 부지 대지면적 1만33㎡(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총 5000억 원을 투입하고 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3공장 및 연구센터 건립에 따라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명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대해 "대규모 투자, 신규고용으로 우리 바이오산업에 큰 공헌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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