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200명 넘었는데…서울 곳곳 민주노총 집회

입력 2020-11-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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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선 14일 서울 곳곳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인근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가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전태일3법'이라고 쓰인 검은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를 쓰고 띄엄띄엄 배치된 의자에 앉았다. 일부 참가자는 집회장 울타리 너머 공원 잔디밭에 모여 자리를 깔고 앉기도 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방역의 모범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들의 희생 덕분이었다"며 "전태일 열사 50주기가 되는 올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전태일의 외침을 '전태일 3법' 통과 투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같은 시간 공공운수노조와 금속노조, 민주일반연맹 등 20여개 가맹조직들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나 영등포구 대방역 등 서울 곳곳에서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시내에서 10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됐기 99인 이하의 규모로 모였으며, 스크린을 설치해 서로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오후 3시께부터는 민주노총을 비롯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빈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여의도 등 서울 13개 지역에서 99명 이하의 인원으로 '2020 전국민중대회'를 벌였다.

경찰은 집회당 인원이 100명을 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이날 집회를 따로 제한하지는 않았다. 다만,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정문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는 차벽을 설치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경찰 대응이 지난달에 비해 느슨하다는 지적과 함께 99명 이하 '쪼개기' 집회로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9월 2일(267명) 이후 73일 만에 200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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