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벌써 불복 조짐?’ 공화당 후보,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소송 제기

입력 2020-11-0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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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하원 후보 소 제기
“개봉 시점 전에 미리 열어보고 재투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지역 공항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남부와 북부 4개주를 넘나들며 5번의 유세전을 펼쳤다. 페이엣빌/AP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공화당 의원 후보가 펜실베이니아 관할 선거 관리소를 고소했다. 우편투표 용지를 불법적으로 조기에 셌다는 주장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주 4선거구에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캐시 바넷과 클레이 브리스 공화당 위원장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에 위치한 몽고메리카운티 선거 관리소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선거 관리직원들이 우편용지를 사전에 개봉해 셌을 뿐더러, 무효표를 기록한 일부 유권자들에겐 재투표 기회마저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펜실베니아주는 선거일 오전 7시 전까지 개표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바넷 등은 문제가 되는 우편투표를 무효로 할 것을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반면 몽고메리카운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선거법에 따라 절차에 맞게 행동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4일 오전 재판 청문회가 있을 예정이다.

그동안 몽고메리카운티는 민주당 텃밭으로 불려왔다. 후보 간 격차는 통상 두 자릿수 비율로 벌어지곤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역시 줄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우위를 보였던 지역이다.

그럼에도 펜실베이니아주는 6개 주요 경합지 가운데 플로리다주 다음으로 많은 20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지역인 만큼 누구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대선에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만 250만 장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사전투표에 불리할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이 소송을 제기해 선거 불복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펜실베니아주가 우편투표를 선거 당일 전까지 개봉하지 않아 최종 개표일을 늦춘 점과, 선거일 소인이 찍힌 우편에 한해 선거 이후 3일까진 유효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밀스 정책 분석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펜실베이니아를 “대선에서 잠재적 힌트가 될 지역”이라고 평하면서 “우린 최종 개표까지 며칠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특히 부재자 투표용지를 개표하지 합산하지 않는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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