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진흥원 출범 1년, 제로페이 결제금액 20배 늘었다

입력 2020-11-02 14:13수정 2020-1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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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인제로페이ㆍ위챗페이 등 신규산업 확장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간편결제진흥원)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결제금액은 20배, 가맹점은 두 배 늘어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상품권 사용을 통한 모바일상품권 결제도 증가세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은 2일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결원은 2019년 11월 출범해 ‘제로페이’ 사업을 전담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새로운 핀테크 인프라를 표방하는 제로페이의 가맹점 모집과 관리뿐만 아니라 기능·서비스도 확충하고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지난달 말 기준 65만 개다. 1년 전(30만 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지역도 서울시, 경상남도, 강원도 등 다양하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은 9400억 원으로 전년 470억 원 대비 20배 증가했다. 특히 결제금액의 70.32%(6610억 원)가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되면서 카드 대비 수수료 절감 금액이 73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11월 중순쯤 결제금액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바일상품권은 전 구간에서 수수료가 없어 실제 수수료 절감 효과는 이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페이는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상품권, 법인제로페이 등 결제 서비스와 전자출입명부(QR 체크인), 복지 및 소비쿠폰 등 캠페인 영역으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제로페이를 인프라로 활용해 부가가치 사업까지 진행하게 된 셈이다.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사진제공=한국간편결제진흥원)

특히 제로페이 연계 상품권이 지방자치단체 지역사랑상품권과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뿐만 아니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농·축·수산물 소비쿠폰 등까지 늘어나면서 제로페이 누적 결제금액도 7430억 원으로 급증했다.

윤 이사장은 “내년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복지를 지원하는 주요 수단으로 제로페이가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관의 업무추진비와 현금성 경비지출을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법인제로페이도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도입 직후 9000만 원에 불과했던 이용금액은 올 10월 말 40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시범운영)와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등 20개 지자체가 이용 중인 가운데, 한결원은 내년 이를 모든 중앙부처로 확산키로 했다.

한결원은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상생 결제 인프라’로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맹점을 2023년까지 200만 개로 늘리고,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직불 서비스도 추진한다. 제로페이 빅데이터센터도 구축한다. 제로페이 가맹점 정보와 결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한 위챗페이 서비스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위챗페이를 통한 QR 결제가 가능해진다. 한결원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는 어디까지나 인프라 사업인 만큼 가맹점에 집중하되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소상공인의 이익을 절대 침해하지 않는단 원칙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며 “모든 소상공인 업장에 제로페이 QR코드를 깔고 전국 어디서나, 나아가 세계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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