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나타나는 말기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수술’ 적기는?

입력 2020-1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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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과사용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와 관련이 깊다. 고령일수록 퇴행성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높아진다. 또 체중도 중요하다.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에 3~5kg의 하중이 실린다. 점프를 하면 20kg 이상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많이 늘어난다. 유전적 소인도 있다. 엄마가 퇴행성관절염을 앓았다면 딸도 걸릴 가능성이 크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보통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한데, 이때 고려해 볼 방법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은 수명이 15년 정도 되기 때문에 이른 나이에 하면 나중에 재수술해야 할 수도 있어서 70세 이후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감염 관리 자체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약 수술한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삽입한 인공관절을 다시 빼내고 염증을 치료한 다음 재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감염에 민감하다. 게다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고령층은 면역력이 약한 데다 당뇨병•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박영식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무릎 인공관절은 인체로 이식 가능한 삽입물질 중 가장 크기가 크다. 그만큼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라면서, “감염관리 외에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개별 환자의 뼈 모양에 맞춰 가장 좋은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릎 관절 양쪽에 있는 인대의 균형”이라고 전했다.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내외 측 인대의 균형이 잘 맞아야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며 인공관절 수명이 연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의사의 감으로 인대 균형을 맞췄는데, 최근에는 수술 중 인공관절에 일회용 ‘바이오센서’를 삽입해 인대 균형이 맞는지 의사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센서는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대의 상태를 수치화해 최소한의 절개로 균형을 맞춰 준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가능한 한 작게 절개하는 만큼 출혈량이 적어 무수혈 수술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감염 등 수혈로 인한 부작용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박 병원장은 “통상적으로 인공관절 수술 후 감염률은 1~3%라고 알려져 있다”라며 환자들의 수술 예후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 감염 관리에 철저한지 따져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보건복지부 3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했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제도는 ▲감염 관리 ▲수술 및 마취진정관리 ▲지속적 질 향상 및 환자안전 등 91개 기준 520개 조사 전 항목을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에 대학병원급 무균양압수술실 운영 및 철저한 감염관리로 코로나 19로부터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환경과 인프라가 구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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