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9월 16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친 묘소를 방문하고 야당에 개헌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선친 묘소가 있는 야마구치현 나가토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야당이) 아베 정권에선 개헌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스가 정권이 됐으니 그런 주장은 더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 기운을 한층 높이기 위해 나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전 총리는 궤양성 대장염 재발을 이유로 9월 총리직을 사퇴한 뒤 처음으로 야마구치현을 방문했다. 총리 재임 당시 사실상 군대 역할을 하는 자위대 근거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을 적극 추진했지만, 야당이 응하지 않아 힘을 받지 못했다.
자신이 속했던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로 복귀해 역할을 맡을지에 대해선 “당분간은 한 의원으로서의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아베 전 총리가 시내 여러 곳을 돌면서 지지자들을 만나 신약 덕분에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