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역대급 장마에 ‘역성장’...GS리테일, 2분기 연속 ‘쓴맛’

입력 2020-10-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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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S리테일)

코로나19에 역대급 장마에 편의점 GS25가 2분기 연속 쓴맛을 봤다.

GS리테일은 올 3분기 매출 2조23488억 원과 영업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2.8% 떨어진 수치다. 당기순익도 661억 원으로 3.7% 뒷걸음질 쳤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1% 증가했다.

카테고리 별로 편의점은 매출 1조8786억 원으로 3.3% 늘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및 유례없이 긴 장마 영향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로 학원가 및 오피스 상권 매출이 타격 받으며 영업이익은 810억 원으로 8.8% 감소했다. 여기에 경영주 상생 지원금 비용 지출까지 겹치며 실적둔화의 원인이 됐다.

수퍼 매출은 3294억 원으로 15.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130억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부진점포 28개를 정리한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국내를 방한하는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호텔사업부문은 45% 급감하며 매출이 405억 원으로 추락했고, 161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파르나스 호텔과 나인트리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H&B가 포함된 기타사업은 10% 증가한 869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219억 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국가적 보건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확대 등으로 편의점의 매출은 전년비 소폭 상승했지만, 유례없던 긴 장마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호텔사업의 이익 감소로 영업 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2% 하락한 영업이익 5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4.2% 내린 2조2107억 원을 기록했다. 카테고리 별로 편의점은 매출 1조7629억 원으로 0.3% 늘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개학 지연과 유동 인구 감소에 영업이익 702억 원으로 19.2% 줄었다.

수퍼 매출도 3146억 원으로 18.2% 감소했고, 외국인이 감소하며 파르나스 호텔과 나인트리 호텔을 등 호텔사업 매출이 360억 원으로 53.0% 추락했고, 1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전망이 나쁘지는 않다. 하나금융투자는 GS리테일의 2021년 매출로 9조3554억 원과 영업이익 31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실적 추정치 대비 각각 3.7%, 21.6% 늘어난 수준이다.

경기 부진에 편의점 갈아타기가 GS25와 CU에 집중되는 이유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신규 점포 중 타사 브랜드 전환 비율이 50%에 이르는데 이는 곧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리뉴얼 오픈이 2021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인데, 30년 만의 리뉴얼 공사로 객실 수 증가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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