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까지 등장한 빅히트 상장기념식, 이유는?

입력 2020-10-14 13:24수정 2020-10-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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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상장기념식장으로 이용되는 거래소 1층 로비에 장벽을 설치됐다(사진=구성헌 기자)
하반기 상장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장에 장벽까지 등장하며 논란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루 뒤인 내일 오전 8시50시에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빅히트는 이례적으로 상장기념식을 유튜브로 생중계 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취재진도 일부만 출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3일 저녁에 행사장인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 대형 장막을 세우면서 ‘지나친 처사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상장하는 당일 한국거래소 로비에서 상장 기념식을 여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직원들과 함께 상장 주관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회사를 소개하고 상장을 자축하는 의미의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다. 제조기업의 경우 자신들의 주력 제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역시 자사의 큰 자산중 하나인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한국거래소를 찾아 상장의 기쁨을 나눈다.

▲장벽 내부 상장 기념식장 모습(사진=구성헌 기자)
최근 상장하는 기업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상장기념식을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빅히트의 경우처럼 장막까지 치고 상장 기념식을 진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확인 결과 이는 거래소가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식을 준비하던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와 2단계를 오가는 상황에서 상장식으로 사람이 몰릴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생중계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이에 거래소가 비용을 대고 장벽을 설치하고, 생중계의 경우 엔터사의 특성상 더 전문성을 가진 빅히트가 하도록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벽까지 등장하면서 일각에서는 빅히트의 소속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다만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석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고 유튜브 생중계 중 방탄소년단의 실시간 연결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1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2014년 상장한 에프엔씨엔터, 2015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큐브엔터 역시 소속 아티스트들이 상장 기념식을 찾아 함께 축하하고 일부 회사의 경우 기념공연을 하기도 했다.

한편 빅히트는 일반 청약 공모에서 증시 사상 2번째로 많은 58조4236억 원의 증거금이 유입됐고 통합 경쟁률은 606.97대 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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