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발표 주주환원정책ㆍ실적 상승 긍정적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연말 특별배당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3분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 발표 후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 시장 추정치는 10조58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7조1603억 원보다 47.81%로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64조2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성장할 전망이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8조1042억 원, 36조9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34%, 33.07% 증가한 수치다.
올초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특별배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3분기 확정 발표 때 2018년부터 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정책은 잉여현금흐름(FCF)의 50% 환원 기준을 1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고, 잉여현금흐름 계산시 인수합병(M&A) 비차감, 2020년까지 동일한 배당 규모를 유지하고 잔여 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을 골자로 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 부분에 주목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 3분기 확정 발표 시점이 만 3년이 지난 시점이라는 점에서 잔여 재원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과 향후 3년에 대한 정책까지 소통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이 기대되면서 특별배당이 1300원 대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보통주의 연간 배당금은 1416원으로 2018년 배당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만큼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실적 개선은 특별주주환원의 급등을 의미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018~2020년 누적 FCF를 기반으로 잔여 재원을 환원하는 4분기 배당은 시장의 기대를 크게 능가할 전망”이라며 “분기배당은 주당 354원과 특별배당은 주당 1380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