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바이든, 링컨 명연설 인용하며 “대통령 되면 분열 끝낼 것”

입력 2020-10-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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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다시 ‘분열된 집’에 있어…분노·미움·분단 이대로 방치 안 돼”
게티즈버그, 남북전쟁 격전지이자 링컨의 민주주의 설파 장소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속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게티즈버그/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내가 선출되면 분열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남북전쟁의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에서 링컨 전 대통령의 ‘분열된 집(House Divided)’ 명연설을 차용하면서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바이든이 찾은 게티즈버그는 링컨 전 대통령이 1863년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 이념을 설파했던 장소이자,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에 속해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 자리에서 “오늘 우리는 다시 ‘분열된 집’에 있다”며 링컨 전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 일부를 인용했다. 이어 “그러나 더는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너무 많은 위기에 직면했고, 너무 많은 할 일을 안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지극히 밝은 미래가 있으며 분노와 미움, 분단을 이대로 방치해 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긴장을 낮추고, 소통의 채널을 열며, 통합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이것이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어둠의 세력이, 분열의 세력이, 과거의 세력이 우리를 갈라놓고, 짓누르며, 저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극단주의자들과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의 고향이자 안식처인 미국을 뒤집기 위해 ‘링컨과 노예폐지론자였던 해리엇 터브먼,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미국’을 전복하는 일을 허용할 수 없으며, 이를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장소에 대해서는 “분열의 대가에 대해서, 과거에 미국이 얼마나 많은 값을 치러야 했는지에 대해서, 현재 우리가 얼마나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왜 지금 이 순간 함께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기에 게티즈버그보다 더 적절한 장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몬머스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투표율이 높은 시나리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1%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8월 시점에서 격차는 3%포인트 이하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정리하는 전국 평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에서 9%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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