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트럼프 대통령 거세게 비판…“미국인 분열시키고 위험으로 내몰아”

입력 2020-10-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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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 달 앞두고 바이든 지지 마지막 동영상 공개
“트럼프 행동은 도덕적으로 잘못·인종차별적”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이 8월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화상으로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이날 공개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마지막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분열시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으로 내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바마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흑인과 다른 소수인종이 교외 지역을 파괴하고 폭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인종 연대를 위한 전국적인 시위는 압도적으로 평화적인 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하는 일은 명백히 거짓이며 도덕적으로 잘못 됐고 인종차별적”이라며 “그러나 이는 그것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바마는 현재의 미국을 ‘어렵고 혼란에 빠진 시대’로 정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승리하기 위한 도구로 분열과 공포를 이용하고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에 익숙하다”며 경종을 울렸다.

이어 “아직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모든 사람은 나와 내 조상 같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주기를 바란다”며 “나와 같은 사람들(흑인)이 노예와 군인, 노동자로서 싸우고 죽어가면서 미국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역설했다. 그는 “인종주의와 공포, 분열은 강력한 무기”라며 “우리가 정면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그것들은 이 나라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오바마는 이날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코로나19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전 세계를 둘러보고 미국과 다른 나라의 대응이 얼마나 다른지를 비교해 볼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도 우리와 같은 자원을 갖고 있었지만 트럼프가 없었다”며 “트럼프는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었지만, 우리에게 그냥 사라질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공 안전지침을 무시해 미국인들을 위험에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는 바이든을 트럼프 대통령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대부분 미국인이 인식하는 가치와 원칙’에 따라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또 “바이든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종 차별과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지도자”라며 그에게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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