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수송 준비 나선 대한항공…전담 TF 구성

입력 2020-10-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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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송에 필요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 및 전문 설비 갖춰

▲온도조절이 가능한 특수 컨테이너가 대한항공 화물기에 탑재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로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한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급증할 항공 운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화물사업본부 내에 백신 수송 업무를 준비하는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억 회분의 접종량이 필요하다.

백신 품질유지 및 긴급성으로 인해 항공 수송이 필요해 백신 개발 후 항공 운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최근 전 세계에 필요한 백신 수송을 위해서는 8000여 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필요하다고 예측했다.

대한항공 화물영업 및 특수 화물 운송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백신 종류에 따른 보관 온도 확인 및 운송 시 필요한 장비 및 시설 분석 및 확보 △백신 출발ㆍ도착ㆍ경유 지점의 필요 시설 점검 및 전용 공간 확대 등 백신의 수송 전반에 걸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은 2~8도 사이 온도에서 운송 및 보관돼야 하며, 종류에 따라서는 영하 70도 이하의 온도 유지가 필요로 하는 등 백신 운송은 항공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작년 기준으로 연간 총 수송 화물 물량의 10%를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가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운송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IATA로부터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인 ‘CEIV 파르마(Pharma)’를 취득한 바 있다.

이는 의약품 항공 화물 운송업체의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 인증으로 세계적인 운송 전문가들이 의약품 운송 절차, 보관 시설 등 280여 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대한항공은 백신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내년 중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1872㎡(약 566평) 규모의 신선화물 보관시설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는 인천공항 자사 화물터미널에 약 100톤의 온도조절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1292㎡(약 391평) 규모의 냉장ㆍ냉동 시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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