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서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할 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했으며 나스닥(-1.57%)과 S&P 500지수(-1.40%) 도 모두 1%대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75명보다 증가한 10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여전히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표명하는 등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고 발표한 점도 부담이다. 그동안 연준과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왔는데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신중한 표명에 이어 정부의 추가 부양책 중단 소식은 유동성 장세의 마무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군 위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 동향에 따라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선거 전에는 부양책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미치 멕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는 대법관 임명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했다면서 비난했다. 양측 모두 추가 부양책 불발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미실물경제협회 (NABE)에서 연설한 파월 연준 의장은 정책이 과도했을 때 생길 위험이 적다고 하면서 재정지출을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촉구했다. 사실상 대선 전 부양책 합의는 불발돼 시장은 실망했지만, 선거 후 대규모 부양 기대가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한편 미 정부는 여전히 대규모 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선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