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등 후원방문판매 빅5 매출액 1225억 감소

입력 2020-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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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75.7%→74%로 낮아져…판매원 수당은 10.2% 준 年 359만원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체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상위 5개사의 매출액은 5% 가까이 줄었다.

후원방문판매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판매원 자신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주로 화장품, 정수기 판매업체 등에서 이러한 판매 형태를 활용하고 있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정보공개 대상 후원방문판매업자(본사 직영점 및 대리점)들의 작년 기준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782억 원(2.5%) 감소한 3조5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액은 2017년(3조1404억 원)을 시작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웅진씽크빅, 유니베라 등 상위 5개사 매출액은 2조262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25억 원(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상위사가 전체 매출액에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75.7%에서 지난해 74.0%로 낮아졌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 수는 2189개로 전년보다 465개(17.5%) 줄었다. 판매업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체는 마임으로 245개사가 줄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92개), 나르지오(56개), LG생활건강(22개)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부진 등으로 후원방문판매업 폐업신고 후 대리점 영업만 진행하거나 방문판매업으로 전환한 사례가 많아진 것이 판매업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후원방문판매업자 수와 매출액이 줄었음에도 후원방문판매업 등록 판매원 수는 오히려 늘었다. 작년 12월 말 기준 후원방문판매업자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3.2%) 증가했다.

후원방문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총 8218억 원으로 전년보다 290억 원(3.4%) 줄었다. 이 중 상위 5개사의 후원수당지급액(6088억 원)은 265억 원(4.2%) 감소했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약 22만9000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59.6%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약 1만6000명(7.6%)이 증가한 수치다. 이들 판매원의 1인당 평균 수당 수령액은 전년보다 41만 원(10.2%) 줄어든 35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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