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회사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원룸 월세(전용면적 33㎡ 이하ㆍ보증금 1000만 원 기준)는 평균 49만 원으로 전달(51만 원)보다 4% 떨어졌다. 다방 측은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고 전ㆍ월세 거래가 줄면서 임대료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2곳에서 한 달 전보다 원룸 월세 시세가 떨어졌고 10곳에선 전달과 시세가 같았다. 노원구(-8%)와 중랑구(-7%), 광진구(-6%)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원룸 수요가 많은 대학가에서도 임대 수입이 줄긴 마찬가지였다. 홍익대 인근은 6%, 한양대와 숙명여대 인근에선 각각 4%씩 원룸 시세가 내려갔다. 코로나19 확산을 피하기 위해 대학들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늘리면서 학교 인근에 살려는 학생들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 투ㆍ스리룸(전용면적 60㎡ 이하ㆍ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월세 시세는 전달과 같은 69만 원이었다. 지역별로 월세 상승ㆍ하락이 엇갈리면서 보합 양상이 나타났다. 양천구(9%)와 은평구(7%)에선 한 달 새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중랑구(-7%)와 영등포구(-6%) 등에선 임대료가 뒷걸음질했다.
다방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대학교 온라인 비대면 수업,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원룸 거래가 둔화, 월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가을철 원룸 비성수기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월세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