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이 8일 삼성전자가 8조 원대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영향으로 주당순이익(EPS) 2% 증가 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향후 5년 동안(2020년 6월 30일~2025년 12월 31일) 버라이즌과 총 66억4000만 달러(약 7조9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5G 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5년간의 계약이지만, 통신 장비 캐팩스 특성상 향후 1~2년 이내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그 이후로는 유지ㆍ보수로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2년간 연간 약 20~25억 달러 수준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통한 단순한 EPS 2% 증가 이상의 효과와 함께 잠재적 이익 증가 규모는 5000억~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통신 장비 부문의 매출은 기존 대비 60~70% 이상 증가할 전망이고 여기에 매출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를 약 4~5%포인트로 가정하면, 이러한 잠재적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이는 지난 12개월 누적 영업이익 29조5000억 원 대비 1.7~2.0%를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3분기 전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엔비디아, IBM)와 통신 장비 부문에서 연달아 호재성 소식이 발생했다”며 “여기에 세트 사업부의 호조로, 3분기 실적도 지난 분기처럼 기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