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9월부터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가능

입력 2020-08-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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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서울지하철 7호선은 평일에도 자전거를 가지고 열차를 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지하철 자전거 평일 휴대승차’ 시범운영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7월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택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시작한다. 9월에는 시내버스도 시범운영을 개시하면 대중교통-자전거 간 연계성이 한층 강화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자전거 휴대승차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 방지를 위해 오전 10시~ 16시에 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됐거나 여유 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ㆍ뒤 칸을 이용하면 된다. 단,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는 요일, 호선과 관계없이 상시 휴대할 수 있다.

이 기간에 경춘선(코레일) 상봉~춘천 구간에서도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본격적인 시범운영 전에 지하철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 주요 거점 역에 시설 개선도 완료했다. 주요 거점 역은 중계, 학동, 반포, 이수, 장승배기, 대림역이다.

아울러 자전거를 가지고 계단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하고, 그림안내판 등을 설치해 자전거 이용자와 일반 승객과의 동선도 철저히 분리했다. 서울교통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 ‘또타지하철’과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전거 경사로가 있는 출구, 환승주차장 위치를 안내해 혼란을 줄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지하철 이용자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타 지하철 운영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타 노선으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전부터 ‘자전거 친화 도시’ 구축을 다각도로 추진했다. 자전거가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6월에 서울 전역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는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대중교통에 자전거를 휴대 승차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코로나 이전부터 세계적인 자전거 친화 도시 추세에 맞춰 자전거를 친환경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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