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회보고] (종합) 이주열 "경제성장률 큰 폭 하향 -1%대 배제 못해"

입력 2020-08-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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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여력 남아 있어, 금리외 정책수단 적극 운영...주택 매매가격 증가세는 주춤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이전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과 관련해선 상승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24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보다 낮아질 것을 배제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앞서 오전 보고에서도 “지난번 (한은) 전망치인 -0.2%에서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에 대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다만 그는 “조금 더 수치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가계대출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가계 대출이 상당히 높아 우려 역시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선 어느 정도 가계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경제성장세가 회복되면서 소득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라며 “현재 통화정책 우선순위를 경제회복세를 높이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카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현재 실물경제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완화적 정책 유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주택 매매시장의 8월 현재 가격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매매가격 상승세는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통화 완화 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만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했을 때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에서 순기능이 분명히 나타났다”며 “자산 가격이 상승한 부작용이 있지만 통화 완화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답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추가 완화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만 기준금리 추가 인하보다는 다른 정책수단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였다.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에서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금리 이외의 정책 수단도 적극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채권 발행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그에 따른 금융 불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 시장에서 장기채 수요가 튼튼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불안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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