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5포인트(0.17%) 상승한 2만7739.7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만1264.9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1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주보다 13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주간 실업자 수가 또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 전망치 92만3000명도 훨씬 웃돌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실업보험 청구자가 다시 늘어났다. 또 추가 경기부양책 관련 미국 정부와 의회 협상이 여전히 교착 상태에 놓여 있어 소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
다만 지난 8일로 끝난 주간까지 최소 2주 연속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3만6000명 감소한 1484만4000명을 기록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 수석 전략가는 “지금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돌이켜보면 정부와 의회의 등에 업혀서 온 것”이라면서 “합의가 나오기 전에는 시장이 더 상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위기가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을 줄 것이며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록은 “연준 의원들이 제로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는 새로운 정책 지침을 도입할 의향을 표명했다”며 “위원들은 정부의 더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에 대한 온갖 우려로 가득한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순식간에 약화했다.
반면 시장은 주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도 1.37% 상승했다. 에너지는 2.1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