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차익실현 욕구 지속 가능성…코로나 유행 충격 3월보다 덜하다”

입력 2020-08-19 08:54수정 2020-08-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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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언택트 관련 종목 등 일부 쏠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최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점에 대해 과거 2~3월 같은 금융시장의 충격은 없을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3.12%, MSCI 신흥국지수 ETF는 0.11% 하락했다.

전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일부 종교단체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으로 정부가 긴급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기 위축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여타 금융시장을 보면 외환 시장은 영향이 제한된 모습이었으며 채권시장의 경우 채권선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으나 이 또한 영향은 제한됐다. 이를 감안, 여타 금융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이 과도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7~8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한국 증시가 상승폭이 컸기에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오늘 미 증시도 온라인 매출 증가에 기댄 일부 비대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을 뿐 대체로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목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미 증시, 특히 나스닥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는 했으나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관망세가 짙은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차익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일부 종목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증시 또한 차익 매물 출회가 지속되는 가운데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18일 KOSPI는 2.46%, KOSDAQ이 4.17% 각각 하락했다. 국내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확진자 증가 후 잠복기인 앞으로의 2주가 중요하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휴 기간의 바이러스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빠르게 반영했다. 앞으로 2주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주식시장의 조정이 2~3월만큼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이러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경감됐기 때문이다. 8월 초의 과열을 덜어내고 평균선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예상한다.

실질 금리가 꺾였기 때문일까. 성장주와 가치주의 로테이션도 일단락됐다.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소재, 에너지 업체들은 1분기 실적 발표 때 Capex 가이던스의 30~40% 하향에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에는 자산상각과 더불어 비주력사업이나 부동산 매각 등을 발표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우려가 컸던 2분기 실적시즌이 끝났다. 2분기 KOSPI 기업들의 순이익은 18.3조 원으로 예상치 18.7조 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MCSI Korea 한국의 실적 달성률(현재 실적 / 12개월 전 기대실적)도 완만하지만 상향 추세다. 미국이나 유럽의 실적 달성률이 3월 이후 하향되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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