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뉴질랜드마저…코로나19 확산에 총선 한 달 연기

입력 2020-08-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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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도시 오클랜드, 집단감염으로 12일부터 봉쇄 들어가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9월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10월 17일로 4주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웰링턴/AP연합뉴스
그동안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총선을 한 달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수도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9월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10월 17일로 4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던 총리는 “유권자들에게 확실성을 제공하고자 다른 정당들과 협의해 총선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4주 연기하면 모든 정당의 선거 캠페인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불필요하게 긴 지연은 아니어서 뉴질랜드인들에게 확신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는 새로운 감염 확대로 지난 12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시민은 집에 머무르고 소비자와 대면하는 사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선거 유세와 기금 모금 등도 불가능해졌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500만 인구 중 약 3분의 1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총리 발표 전의 65.48센트에서 오후 1시 15분 현재 65.30센트로 하락했다.

앞서 아던 총리는 지난 14일 “남부 교외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더 크게 번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간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클랜드를 대상으로 한 봉쇄 조치를 최소 26일까지로 연장했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지난 11일 처음으로 4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집단감염 사례가 총 58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지역사회 감염은 없다”며 “현재 78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상황이며 그중 20명은 해외에서의 귀국 후 의무 격리 기간 감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 1280명, 사망자는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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