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인증이 모바일 신분증의 네이버, 카카오 독점 공급을 추진한다.
10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모바일 신분증 인증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모바일신분증 사업에 뛰어든다.
한국정보인증과 양사 각각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이미 계약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이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모바일 신분증 출시 계약 이어 국내 대형 IT 업체와 관련 사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정 업체와 계약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국내 주요 기업들과 모바일 신분증 사업은 추진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모바일신분증 사업 분야는 최근 공인인증서의 국가 공인 퇴출 확정으로 인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의 세부 추진 과제에 지능형 정부를 포함했으며, 비대면 맞춤 행정 등을 위한 모바일 신분증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모바일 신분증은 별도의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인해 통신사, IT기업,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분실 등에 의한 개인정보 노출 방지 △기기 분실 시에도 원격제어가 가능 △위·변조 방지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어 새로운 인증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모바일 신분증은 공공, 민간 등 다양한 기관을 대상으로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 정부는 2021년부터 정부서비스의 본인인증부터 신청, 납부, 처리결과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케 할 계획이다.
민간에선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들어 대출 등 신용 관련 금융 사업에 뛰어 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정보인증의 인증서가 높은 신뢰도로 협업 대상으로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과 인증은 모바일 신분증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인증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며 기존 인증서를 사설인증서로 간편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공인인증서 폐지로 인해 한국정보인증의 인증서 경쟁력 부각을 예상한다. 경쟁사들은 인증서 시장 개방으로 인해 신규로 영업을 진행하나 한국정보인증은 이미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네이버, 카카오 등 업체들이 한국정보인증을 파트너로 삼고 있는 이유다.
또한 공인인증서는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신뢰가 높다. 인증서 시장이 개방(12월)되면 인증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인증서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기관도 없다. 한국정보인증은 ‘WebTrust’라는 글로벌 인증을 받은 업체(상반기 기준, 국내 한국정보인증과 한국전자인증만 인증 받음)다. 신뢰도는 타사 대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