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美 고용지표 호조·미중 갈등 등에 혼조세…다우 0.17%↑

입력 2020-08-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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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50포인트(0.17%) 상승한 2만7433.48에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2.12포인트(0.06%) 오른 3351.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09포인트(0.87%) 내린 1만1010.9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고용 통계가 시장을 뒷받침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미국 정치권의 신규 부양책 합의 난항 등이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10.2%로 전월(11.1%) 대비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0.6%) 또한 밑돈 것이다. 비농업 부문의 고용 역시 176만3000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148만2000명 증가)을 웃돌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속에서도 고용시장이 완만한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는 인식을 자아내면서, 불안감을 경감시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전날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 위챗 모기업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2건에 서명하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중국 및 홍콩 관리 11명에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중국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거론하는 등 경고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긴장감이 높이기도 했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우호적인 여건 조성에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미국의 최근 행보가 1단계 무역합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권은 이날까지도 신규 부양책 협상에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까지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이 계속됐다. 민주당이 부양책 규모를 2조 달러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백악관은 1조 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부양책과 관련해 3조5000억 달러의 패키지를 제안한 바 있으며, 공화당은 1조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계획을 갖고 있었다. 당초 2조 달러 차이의 간극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으나 합의까지는 요원했던 셈이다. 회담이 끝나고 난 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더 높은 금액을 제안할 준비가 되면 다시 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실업 보험 등 행정명령을 진행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주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행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실업수당을 연장하고, 강제 퇴거 조치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준비를 끝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도매재고가 전달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2.0% 감소를 전망했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하는 6월 소비자신용(계절 조정치·부동산 대출 제외)은 전달보다 90억 달러 증가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100억 달러 증가였다.

업종별로는 이날 금융주와 산업주가 각각 2.18%, 1.73%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1.56%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22.21로,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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