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2022~23년 흑자 전환 예상…유상증자 필요성 공감”

입력 2020-08-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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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주주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케이뱅크)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은 4일 “이르면 2022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문을 연 케이뱅크는 2018년 797억 원, 2019년엔 1008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 행장의 말대로라면 영업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올해 케이뱅크는 비씨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으로부터 3969억 원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서 총 자본금 9017억을 확보하고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이 행장은 추가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 자본금이 최소 1조 4000억 원가량은 돼야 한다”며 “앞으로 케이뱅크가 어떤 식으로 사업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유상증자가 이뤄지는 시기는 내년 중반 이후로 내다봤다.

이 행장은 케이뱅크가 성공을 위해 KT, 비씨카드 등 주주사들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케이뱅크는 KT와 협력해 KT 대리점에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는 QR코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 방법을 통해 계좌를 만들면 통신요금을 매월 5000원씩, 2년간 12만 원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 대리점 직원들은 이미 교육을 마친 상태다.

이 행장은 대리점을 통한 영업행위를 못 하는 인터넷은행 인가 조건을 어길 가능성에 대해 “대리점 내 방문자가 QR코드로 가입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가능성을 따져보고 고민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1대 주주사인 비씨카드와는 페이북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행장은 “시장의 반응을 보고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고 올해 안에 여러 가지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은행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보안에 대해 이 행장은 “고객 정보 해킹은 기존 은행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이미 갖춰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신분증을 위조해 계좌를 개설하는 부정 가입에 대해서는 “몇 가지 보안 장치를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신용평가모델이 은행이 차별화되는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KT의 통신 데이터는 연결된 상황이고 이를 더욱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비씨카드 가맹점 정보를 신용평가모델에 흡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은 소상공인이 많아 이들에 대한 평가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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