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5.2% 증가…보건용 마스크로 의약외품 생산도 크게 늘어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의약품 수출 실적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의약품 수출액이 51억9515만 달러(약 6조581억 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46억7311만 달러)에 비해 11.2%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7584만 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독일(5억7129만 달러), 미국(5억2909만 달러) 순이었다. 유럽지역인 스위스(1억3736만 달러)와 벨기에(1억262만 달러)는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18년(23조1175억 원) 대비 5.2% 증가한 24조3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3132억 원으로 5.7%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은 19조8425억 원(88.9%), 원료의약품은 2조4706억 원(11.1%)으로, 완제의약품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전문의약품의 생산액은 16조618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80%대 생산 비중을 유지했다.
특히,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 원을 생산해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100억 원 이상 생산한 품목은 '케이캡정', '카나브정', '제미글로정' 등 6개였다.
기업별로는 한미약품이 1조139억 원을 생산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유지했다. 종근당(8561억 원), 대웅제약(7392억 원), GC녹십자(6820억 원), 셀트리온(5926억 원)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한독 '플라빅스정75mg'(959억 원), 녹십자 '알부민주20%'(864 억 원) 순이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60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 의약품은 시장규모 1조 원을 첫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8318만 달러로, 이 가운데 7억1419만 달러(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수출 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745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751만 달러로 2018년보다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입 실적은 13억 3672만 달러로 10.1% 늘었다.
의약외품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이 크게 늘면서 1조6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보건용마스크 생산실적은 2077억 원으로 2018년보다 81.4% 늘었다.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5,628억원, 34.0%), 내복용제제(3,466억원, 20.9%), 생리용품(2,356억원, 14.2%), 마스크(2,231억원, 13.5%), 붕대‧반창고 등(1,326억원, 8.0%)이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3222억 원)이 2018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엘지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유한킴벌리, 애경산업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이 전체 생산실적의 5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1641억 원), '박카스에프액'(1038억 원), '페리오토탈콤플리트클리어치약'(671억 원)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