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상승보다 매물 출회 가능성 커…IT 주목”

입력 2020-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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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보다 매출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큰 IT 업종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지난 금요일 미 증시는 추가 실업급여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급등하자 3대 지수 모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대부분 종목이 조정을 보여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월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과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여파로 매물 출회 가능성을 전망한다. 한편, 한국 수출 개선 및 중국 차이신 제조업지수도 주목한다.

이번 주 한국 증시는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끝으로 개별 기업 실적보다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가 실업수당 관련 불확실성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금요일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개선이 지속될지, 쇼크를 보일지 논란이 커지고 있어 주 중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보고서 및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더불어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해 향후 6개월 내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목한다. 관련 이슈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이후라는 점을 감안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주 초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달러화와 미국 국채 금리 등의 변화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상승하기보다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코스피는 2180~2260포인트, 코스닥은 790~825포인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놀랍게도 미국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공공시설과 업장이 늘어나 방역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일 사망자도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 필수 의료용품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의료진들의 효율적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조만간 치료제와 백신이 승인되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더 바빠질 것 같다. 코로나가 안정화 된다고 해서 바로 경제가 회복되진 않겠지만 금융시장의 컬러와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수요가 먼저 회복되고 항공ㆍ여행ㆍ면세 수혜가 커지겠지만, 트럼프 지지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고 부양책 강도는 약화될 것이다. 신흥국은 백신 공급도 늦고 정책 여력도 부족해 여전히 탄력은 약할 것이다. 물론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는 보장도 없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다 해도 생산ㆍ보급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가을ㆍ겨울로 진입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더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2022년까지도 유의미한 회복이 없다는 시나리오에 베팅하고 있다.

한 번쯤 역발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수혜ㆍ피해 업종 로테이션에 집중하자. 8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2150~2300포인트이며 유니버스 추정실적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 12.2~13.0배,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0.90배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든 국면이다. 그래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약해지는 등 이전보다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주요국 경제도 추가 부양에 힘입어 정상화 경로를 밟아가고 있다. 시장 대응도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춰갈 필요가 있다. 투자 관점에서 정상화는 이익 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8월에도 이익 상향 모멘텀이 강한 업종 위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달의 특징은 IT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반면, 건강관리 비중은 상대적으로 축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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