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주 주민 81%,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찬성…추가 설립 탄력

입력 2020-07-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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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8월 중 최종 증설 여부 결정"…지역 보상 협의 예정

▲월성 원자력발전소 맥스터의 모습.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지역 주민들이 월성원전의 2단계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맥스터)’ 증설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맥스터 추가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맥스터 추가 건설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 찬반조사 결과 찬성 81.4%, 반대 11.0%, 모르겠다는 7.6%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경주지역 주민 145명(남성 77명ㆍ여성 68명)이 참여했다. 재검토위원회는 "실문조사 참여 주민의 거주지역(원전 5km 이내 소재 3개 읍면 또는 경주시내),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 비율이 최소 65% 이상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주 지역 주민들이 맥스터 증설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정책 결정 검토에 돌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 차원에서 그동안 증설에 반대했던 이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진행한 뒤 8월 중 최종 증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맥스터 증설을 놓고 일부 지역주민, 탈핵 단체들과 갈등을 빚은 만큼, 곧바로 '증설 결정'을 내리기보다 대화를 통해 설득 작업을 하는 과정을 좀 더 거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8월 중 증설로 최종 결정이 나면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관한 공작물 축조를 신고하게 된다. 경주시 양남면이 신고를 받아 들이면 모든 행정 절차는 끝나고 곧바로 증설에 착공하게 된다. 한수원은 2020년 3월 이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8000다발 가운데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2022년 3월 즈음에는 완전히 포화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수원은 지역 보상 문제과 관련해 협의체를 구성해 향후 지역 주체들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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