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실적·코로나19 재확산·경기부양책에 초점

입력 2020-07-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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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테슬라·트위터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코로나19 재확산에 더블딥 위험 커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트위터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진다. 기술주는 올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S&P500 기업의 2분기 전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한 만큼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커진 상황이다. 언택트 시대 수혜주라는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실적 성적표에 따라 증시도 출렁일 수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쏠려 있다. 재확산 여파로 경제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코로나19 최다 확진국인 미국에서는 최근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7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상당수 주(州)가 그동안 점진적으로 해제했던 경제 봉쇄령을 다시 취하고 있다. 이 밖에 호주, 중국, 독일, 이스라엘,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수많은 코로나19 핫스팟에서 경제 봉쇄 조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재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더블딥(이중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 상황이다. IHS마킷의 나리만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새라 존슨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7월 월드 플래시 보고서’에서 미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경제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회복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V자형’ 반등 가능성은 줄어들고 ‘W자형’의 더블딥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재정 및 통화 당국이 더 많은 경기부양책을 제공하지 않으면 경기회복에 대한 주요 지지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주요 경기부양책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 의회는 휴회를 마치고 이번 주 개원한다. 추가 부양책 규모 및 대상 관련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어떤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지에 따라 투자 심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19일까지 사흘째 회의를 이어가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회복기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EU 정상들은 지난 17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7500억 유로(약 1033조 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과 1조740억 유로 규모의 2021∼2027 EU 장기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정상회의에서 관련 합의가 끝내 불발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은 커질 수 있다.

20일에는 IBM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21일에는 6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가 발표된다. 코카콜라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22일에는 6월 기존주택 판매가 나온다. MS와 테슬라, CSX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6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인텔과 트위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4일에는 6월 신규주택 판매와 IHS마킷의 7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버라이즌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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