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증시가 옳았다…경제, 예상보다 양호할 수도”

입력 2020-07-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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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6개월간 경제 정상화 기회 있어…임시 해고 근로자 복귀하면 실업률 4.5%로 떨어질 것”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6년 5월 30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중국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대한 타격을 받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이 주최한 웹캐스트 행사에서 “증시는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논의하지 않는 주제이지만, 증시는 상당히 낙관적이었고 아직까지는 주식 투자자들이 옳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투자자들은 5~6월에 낙관적이었으며 실제로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시장의 생각이 맞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특히 시장 가치 상승의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기술기업들이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은 이 산업에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거듭해서 경제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였다. 그는 “향후 6개월간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기회가 있다”며 “이 기간 실업률도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리가 카드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실업률을 낮추는 데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임시 해고 상태이며 나의 가정은 이들이 일터로 복귀할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돌아오면 실업률은 4.5%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올바른 카드’와 관련한 질문에 “대중이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현실에 적응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상황이 잘못될 가능성도 여전해 실업률이 일직선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료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보다 경제 전망에 더 낙관적이라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오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웹캐스트에 출연해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이라는 짙은 안개에 덮여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게 되더라도 경제는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러면서 “연준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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