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자, ‘코로나 99% 무해’ 트럼프 발언 옹호 안해

입력 2020-07-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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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한 FDA 국장 “누가 옳고 그른지 이야기하지 않겟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HELP)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자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99%는 무해하다’고 말한 데 대해 동조하지 않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피했다.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서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코로나19 발언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그것고 관련된 그래프를 봤다”며 “거기에 무슨 인과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너무 이르기 때문에 추측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코로나19 감염의 35%가 무증상자라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정치를 제시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틀렸냐고 묻자 “누가 옳은지 그른지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는 백악관 태스크포스에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 자료들은 우리에게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은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약 4000만 명을 검사했다”며 “이에 따라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지만 99%는 완전히 해롭지 않다(harmless)”고 발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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