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찾아간 홍남기 “추경 지연에 속이 타 들어가”

입력 2020-06-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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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긴급성ㆍ절박성 잘 알아…통과에 최선 다 하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오른쪽) 국회의장을 만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처리를 요청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하고 “이번 3차 추경은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이고 내용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추경”이라며 “국회에 제출한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 (심사) 착수가 안 돼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차 추경의 세부적인 내용을 박 의장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10조 원 정도의 고용충격대책을 담았는데, 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 명이 기다리고 있고 고용안정지원금은 114만명에게 돌아갈 예산”이라며 “52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위한 3조6000억 원의 예산도 하루라도 빨리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5조 원 규모인 정책금융기관 출자 출연 보증기금이 지원돼야 13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패키지 지원이 가능하다”며 “(경제의) 역성장을 막기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을 11조3000억 원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렵더라도 간절히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7월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마지막 주인 다음주 말까지는 꼭 좀 통과시켜달라”며 “전례 없이 신속하게 심사해 주면 최대한 경제 위기에 긴요하게 실탄으로 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의장은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 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에 그 긴급성과 절박성은 여야도 잘 알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박 의장은 “정치권도 국민과 국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어떠한 것도 일터와 국민의 생명ㆍ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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