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전일 폭락에 대한 반작용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37포인트(1.90%) 상승한 2만5605.5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5.55% 내렸다. S&P 500 지수는 4.78%, 나스닥은 2.3% 하락했다. 지난 3월 20일 주간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미국 경제가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22개 주에서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플로리다는 이날도 일간 신규 확진자가 19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는 일단 경제 재봉쇄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지만 2차 유행이 현실화하면 경제 회복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C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다시 경제를 셧다운(봉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를 셧다운 하면 더 많은 피해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다”면서 “단지 경제적 피해뿐 아니라 많은 다른 분야가 있다”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보건 전문가들과 장시간 대화했다”면서 “그들은 2차 감염은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한 점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라앉혔다.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10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경기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도 가계와 기업의 취약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루 슬리몬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최근 랠리의 강도를 고려할 때 매도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나타난 과도한 투기를 해소하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고통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01% 올랐고, 에너지도 2.71% 상승했다. 기술주는 1.3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