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신청 41건은 아직 심사 진행 중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2018년 11월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제시한 중재안을 모두 수용, 앞으로의 이행을 합의한 협약서에 서약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ㆍLCD(액정표시장치)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질병에 걸린 피해자에게 보상하기로 한 이후 현재까지 142억 원이 보상금으로 지급됐다.
삼성전자 반도체ㆍ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는 지난해 1월 발족한 후 지난달 31일까지 보상 신청 건수 499건 중 458건(92%)에 대한 심의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중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건을 제외한 실제 보상 대상은 400건으로, 총 142억 원의 보상금이 지급됐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에 소속된 53명에 대한 지원 보상도 모두 종결됐다. 보상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보상을 거부한 피해자를 제외한 46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 밖에 보상 신청 건수의 8%인 41건은 아직 심의를 진행 중이다.
보상 완료 건수 중 반도체 사업장 소속은 285건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LCD 사업장 소속은 22%, 협력사는 7%였다.
질병 종류로는 유방암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희소질환 21건, 자녀 질환 26건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2028년까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지원보상위원회는 위원장 외 학계 전문가, 변호사 등 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삼성전자와는 다른 독립적 기구로 운영되고 있다.